“미래산업 글로벌도시…‘경제특별자치도’ 약속” “국가 안보·환경 이유로 불필요한 중층 규제” “지방시대위원회, 지방분권·균형발전 하나로”
윤석열 대통령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이틀 앞둔 9일 “이제 강원특별자치도는 발전의 걸림돌을 스스로 제거함으로써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원 발전의 원년이 될 강원특별자치도의 출범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 춘천시 강원대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 참석해 “그동안 강원도는 국가 안보와 환경을 이유로 불필요한 중층 규제에 묶여 있어 강원도민들께서 많은 불편과 불이익을 감내해야만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저는 멋진 자연환경과 풍부한 자원을 가진 강원도가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획기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해왔고, 이를 위해 강원도 스스로 규제를 풀고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대선 때 ‘평화특별자치도’가 아닌 ‘경제특별자치도’를 약속드렸다”고 대선 공약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비전이 실현되도록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고, e-모빌리티와 수소 등 첨단산업에 대한 도전이 지역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대폭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특별법이 제정돼 7월 출범을 앞둔 지방시대위원회의 역할도 언급했다. 지방시대위는 기존의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를 통합한 대통령 직속기구다.
윤 대통령은 “지방시대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키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하나의 틀에서 유기적으로 작동시켜 공정한 접근성을 보장하고 지역의 재정권한도 강화될 것”이라며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강원 유세에서 “강원도를 경제특별자치도로 바꾸고, 중앙정부 규제를 철폐해 강원도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해 책임을 지고 개발사업들을 하게 만들겠다”며 경제에 방점을 둔 특별자치도 설치를 공약했다.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평화특별자치도’와 다소 결이 다른 내용이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특별법 공포 1년이 경과하는 오는 11일 공식 출범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