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람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6.9/뉴스1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김가람(40) 후보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381표를 얻어 이종배(135표)·천강정(23표) 후보를 제치고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번 보궐선거는 설화 논란으로 사퇴한 태영호 전 최고위원 후임을 선출하기 위해 열렸다.
김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저는 호남 출신 40대”라며 “이 정당은 오늘 저를 선출해 줬다. 전국 정당으로 가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1년 전에 아킬레스건이 끊어져서 병원에 몇 달 누워 있었다. 그때 저희 당의 모습이 굉장히 혼란스러웠다”며 “제가 봤을 때 그 혼란의 원인은 어떤 생각이나 철학의 다름이 아닌 세대 간 갈등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저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2030과 5060을 잇는, 40대로서의 기성세대와 청년세대를 잇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함께 경쟁한 이종배·천강정 후보에게 “훌륭한 두 분과 경쟁하느라 마지막까지 긴장할 수 있었다”며 “제가 역할을 제대로 못 하면 두 분께서 가장 먼저 저한테 회초리 들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당선자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적인 경력이 꼭 최고위원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저는 정치적인 영역 밖에서 활동해 왔기 때문에 국민들의 마음을 더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도부에서 이런 장점들을 더 부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40대 호남 출신으로 우리 당이 제일 취약한 그 지점의 상징이기 때문에 가장 취약하고 어렵다는 그 지점, 그곳에 제가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