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의 수교를 선택한 중미 온두라스 대통령이 9일 중국에 도착했다.
중국 관영 CGTN방송은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이 9일 상하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오는 14일까지 중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향후 관계 발전을 공동으로 계획하고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카스트로 대통령이 방중 기간 중국과 협력 차원에서 몇 가지 투자 협정을 체결하려 한다고 전했다.
온두라스는 대만보다 훨씬 경제 규모가 큰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를 유치하기 위해 대만과 단교한 후 중국과 손을 잡았다.
올해 1월 취임한 카스트로 대통령은 취임 직후까지만 해도 대만과 관계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수력발전 댐을 건설하기 위해 중국과 협상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중국에 밀착하는 행보를 보였다.
그러다 3월 중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공식 외교관계 수립을 발표했다.
한편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무장관은 양국이 곧 무역 협상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온두라스의 첫 대중국 수출품이 커피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이나 장관은 이미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멜론과 새우, 바나나 등 온두라스 제품 수입을 위한 문호를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