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만세운동 제97주년 기념식이 서울 중구 훈련원공원 종합체육관에서 10일 열린다. 3·1운동, 1929년 학생독립운동과 함께 일제강점기 3대 독립운동 중 하나로 꼽히는 6·10만세운동은 순종 장례일인 1926년 6월 10일에 맞춰 일어난 대규모 항일 학생운동이다. 2020년 12월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만세 소리 다시 일어나니’를 주제로 열리는 기념식은 독립유공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기념식에는 6·10만세운동에 참가했던 학교의 후배들도 대거 참여한다. 중앙고보와 중동학교 후신인 중앙고와 중동고 학생대표는 6·10만세운동 10주년이었던 1936년 한국국민당 명의로 발표한 선언서를 낭독할 예정이다. 진행은 연희전문학교와 보성전문학교 후배인 연세대와 고려대 방송반 아나운서가 맡는다. 기념식이 열리는 훈련원공원은 순종 황제의 영결식이 거행됐던 곳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97년 전 울려 퍼진 대한독립 만세 소리와 선열이 남겨주신 애국의 역사를 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