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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1시간 뒤 가해자가 찾아온다? 소름 돋는 ‘스토킹 범죄’

입력 | 2023-06-09 17:02:00


‘블랙2: 영혼파괴자들’이 스토킹 범죄의 현황을 밝힌다.

10일 오후 10시 40분 방송하는 채널A ‘블랙2: 영혼파괴자들’에서는 2022년 9월 스토킹 범죄로 세상을 떠난 여성에게 남겨진 메시지들이 공개된다.

시민들의 메시지는 “오늘 하늘은 피해자도 볼 수 있었다”, “얼마나 더 죽어야 안전해 질 수 있냐”, “살아서 퇴근하고 싶다” 등 뼈를 때리는 문장들로 되어 있었다. 이를 읽던 최영준은 “피해자의 죽음만이 탈출구인가?”라며 참담해 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한 여성이 이별하고도 계속 찾아오는 전 남자친구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경고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1시간 뒤 가해자는 가스 배관을 타고 집에 침입해 피해자를 무차별 폭행했다. 이후 접근금지 처분이 내려졌지만 그는 3주 뒤 피해자의 위치를 추적했고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2월에는 상습 스토킹으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앞둔 한 남성이 접근금지 처분이 풀리자마자 피해자가 있던 건물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1월에는 만나달라는 문자를 보내는 남성 때문에 피해자가 7번이나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가해자가 직장으로 찾아와 흉기를 휘둘러 피해자가 중태에 빠졌다.

김지훈은 “피해자 입장에서 가해자가 덤비면 피하거나 막을 방법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고 양익준 감독은 “피해자들은 보호를 받고 싶어 신고한 건데 신고 때문에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착잡해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