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LG 고우석의 폭투 틈타 끝내기 승리 KT 파죽의 6연승 질주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4연패에서 탈출한 롯데(30승 22패)는 3위를 달리고 있다.
나균안은 생애 처음 두자릿수 승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롯데 외국인 타자 잭 렉스는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전준우는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고승민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3연패를 당한 삼성(23승 31패)은 여전히 7위에 머물렀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8피안타 3볼넷 4실점(1자책점) 피칭으로 시즌 4패째(3승)를 기록했다. 원태인은 롯데전 연승이 4연승에서 끊겼고, 대구 홈구장 5연승 달성도 실패했다.
심기일전한 롯데는 5회 김민석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후 렉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삼성 선발 원태인의 폭투에 편승해 1점을 추가한 후 고승민의 2타점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롯데는 6회 전준우의 솔로 홈런(시즌 5호)으로 5-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6회말 공격에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2루 주자 강민호가 3루에서 태그 아웃을 당해 추격 기회를 놓쳤다.
롯데는 8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진승현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경기를 끝냈다.
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페디가 ‘최소 경기 10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NC는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페디의 호투를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페디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10승(1패) 고지에 올라섰다. 12경기 만에 10승을 달성한 페디는 역대 KBO리그 최소 경기(12경기) 10승 타이기록(1985년 삼성 김일융, 1993년 빙그레 정민철)을 작성했다.
최근 8연승을 질주한 페디는 다승왕을 노리는 동시에 20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NC 윤형준은 5회말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박세혁은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박석민은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3연승을 질주한 NC(29승 24패)는 4위 자리를 수성했다.
1위 SSG(35승 1무 19패)는 4연승에 실패했다. 원정 연승 행진도 6연승에서 마감했다.
SSG 선발 오원석은 6이닝 6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시즌 3패째(4승)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LG 마무리 고우석의 폭투에 편승해 6-5로 진땀승을 거뒀다.
한화는 5-5로 맞선 9회말 노시환과 김인환의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최재훈 타석 때 고우석이 던진 커브가 폭투가 됐고,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한화 다섯 번째 투수 박상원은 9회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도 행운의 구원승을 올렸다. 박상원은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한화(20승 3무 32패)는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우석은 시즌 첫 번째이자 개인 통산 1호 끝내기 폭투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시즌 2패째(1승 2세이브)를 당했다.
2연패를 당한 2위 LG(33승 2무 22패)는 3위 롯데에 1.5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선방했고, LG 선발 임찬규는 5⅓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승리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KT 위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나온 장성우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KT는 10회말 정준영과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장성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장성우는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신고했다.
KT 박병호는 시즌 4호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승리에 기여했다.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한 KT(22승 2무 30패)는 여전히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23승 1무 34패)는 9위에 머물렀다.
키움 선발 정찬헌(6이닝 3피안타 2실점)과 KT 웨스 벤자민(5⅓이닝 1피안타 7볼넷 2실점)은 선방을 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KIA 타이거즈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3안타를 날려 7-3으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6위 KIA(24승 27패)는 5위 두산(27승 1무 25패)과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KIA 고종욱은 5회초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4타수 3안타 3득점, 이우성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4연승에 도전했지만 무위로 끝이 났다.
두산 선발 김동주는 4⅔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4패째(2승)를 기록했다. 김동주는 최근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