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 단식 결승에 올랐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시비옹테크는 카롤리나 무호바(43위·체코)와 챔피언 트로피를 다툰다.
시비옹테크는 8일(현지 시간) 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14위·브라질)를 2-0(6-2, 7-6)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4강전까지 이번 대회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시비옹테크는 프랑스 오픈 13연승을 달렸고 결승에서 패해도 세계 1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4월부터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비옹테크는 2020년 프랑스 오픈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프랑스 오픈과 US오픈도 제패하며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무호바는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를 2-1(7-6, 6-7, 7-5)로 꺾고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처음 올랐다. 메이저 대회 종전 최고 성적은 2021년 호주 오픈의 4강이다. 3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2-5로 뒤져 패색이 짙어 보였던 무호바는 내리 5게임을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