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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자국 내 드론 공장…이란이 지원, 내년 초 가동”

입력 | 2023-06-10 07:28:00

"러·이란 군사 파트너십 심화…양국 쌍방 지원"




우크라이나를 공격 중인 러시아가 자국 내 특별경제구역에 드론(무인기) 공장을 건설해 이란산 드론을 생산하려 한다는 미국 정부 주장이 나왔다.

CNN과 AP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정보를 기밀 해제했다. 해당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600마일(약 965㎞) 떨어진 알라부가 경제특구에 드론 공장을 짓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 4월 촬영한 관련 위성 사진을 공개했는데, 현재 이란이 이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재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해당 공장을 내년 초 쯤에는 가동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란은 카스피해를 통해 공장 설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당국은 이란이 공장 설비 외에 완성형 드론도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까지 이란 드론 수백 대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NN은 이란이 카스피해를 통해 드론을 비롯해 총알과 박격포탄을 러시아로 전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어두운 색의 선박을 활용하거나 추적 데이터를 끄는 방식으로 운송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최근 몇 주 동안 키이우를 공습하고 우크라이나 주민을 공포에 떨게 하는 데 이란산 드론을 사용해 왔다”라며 “러시아·이란 군사 파트너십은 심화하고 있다”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아울러 “이란에서 러시아로, 러시아에서 이란으로 지원이 양 방향으로 흘러간다”라며 러시아 역시 이란에 미사일 및 방공 등 전례 없는 수준의 방위 협력을 제공해 왔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