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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에 적극… 혁신 솔루션으로 산업용 냉장-냉동시스템 시장 리딩

입력 | 2023-06-12 03:00:00

[강소기업이 미래다]아르네코리아㈜




아르네코리아㈜ 본사 전경.

이탈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상업용 냉장·냉동 기기 분야 글로벌 리더 아르네는 1963년 로베르토 마자로와 루이지 핀코에 의해 설립된 이후 60년간 쌓아온 기술 노하우와 첨단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고객 니즈에 맞춘 우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르네그룹은 21개국에 제조·생산·판매 법인을, 18개국에 국제 영업 및 서비스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프리가돈, 인콜드 등 9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그룹 확장 전략의 주요 기지로 1999년에 설립한 아르네코리아㈜(대표 이성규)는 아르네그룹 내 법인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로 동북아 및 동남아시아 시장의 제품 공급, 판매, 마케팅, 서비스까지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매장 설비 디자인부터 제조-설치까지 토털 솔루션
아르네코리아는 자체 기술력과 한국의 뛰어난 연구개발(R&D) 인프라 및 자체 생산 시스템 융합을 바탕으로 R&D 및 품질 개선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 출하까지 통합적 품질 관리를 통해 자연친화적, 고효율, 혁신 솔루션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또한 콜드체인 솔루션 제공을 위해 냉장·냉동 시스템 및 특수 주문 쇼케이스, 자연 냉매와 프레온 냉매용 냉동기, 저온저장고 및 단열 도어, CA 저장 시스템, 진열 집기, 계산대 시스템, 매장 통합 유지 관리 및 서비스,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비교 우위를 지켜오고 있다.

품질·환경·안전성에 있어서 엄격한 검사 기준을 통과한 아르네코리아의 쇼케이스는 각 매장의 특징을 표현하기 위한 맞춤형 제안서와 특수 주문 제작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적극적인 매장 운영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상품 전시 공간의 효율을 넓히고 소비자의 시야각을 높이며 진열 효과를 극대화해 상품별 최적의 온도를 제공하고 있다. 상품 본연의 맛과 신선도 유지를 위한 에너지 절감 포인트 기술로 BLDC(Brushless Direct Current) 인버터 적용, LED 조명 전력 절감, 온·습도 제어기, 워터루프, 프리 플로 시스템, 프레임리스 투명 유리 도어를 적용하고 있다.



아르네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정속형 및 인버터 냉장·냉동용 기기에 베이퍼 인젝션(증기 분사) 기술을 기본 적용했다. 냉매 압축 시 일부 냉매를 분리해 기체로 바꾼 후 주입하는 방식으로서 토출 가스 온도 제어와 향상된 제어 알고리즘으로 냉동·냉장 성능 향상과 전기료 절감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아르네 인버터 냉동기는 냉매 압축 시스템의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요구량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10∼45%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제품이다. 또한 전자식 팽창밸브(EEV)를 이용한 최적의 운전 알고리즘 구현과 사용자 편리성을 위한 디스플레이 부착형 인버터 냉동기 컨트롤러를 적용해 사용성이 우수하다. 콤팩트한 설계로 기존 정속형 콘덴싱 유니트 대비 30% 이상 설치 면적을 축소했으며 인버터 압축기 및 BLDC 모터 기술 등을 적용해 실내외 소음 저감으로 쾌적한 실내외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중대형 용량을 커버할 수 있는 ZFI 스크롤 냉동기는 베이퍼 인젝션 기술과 코어센스 기술을 적용해 저소음·저진동 구현은 물론 냉동·냉장 겸용으로 넓은 운전 영역을 실현했으며, 냉동기 사이클에 이코노마이저 시스템을 적용해 동일 토출량 대비 냉동 능력을 50%, 에너지 효율을 20% 향상시켰다. 냉동 능력 증가로 기존 반밀폐 냉동기 대비 설치 수량이 줄어 기계실 면적 감소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래크에는 전자식 오일 레벨 레귤레이터를 기본 적용해 오일 관리의 신뢰성을 높였으며 오존파괴지수(ODP)가 0인 R404A, R448A, R449A와 같은 다양한 냉매 적용이 가능하다. 5∼140HP의 폭넓은 용량대의 냉동기 라인업을 제공하며 법정 냉동톤 20RT 이하 기준으로 75HP 냉동기까지는 안전관리자 선임이 불필요해 운영관리비 절감도 가능하다. 현재 하나로마트,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에 다양한 용량 및 저장품의 냉장·냉동용 쇼케이스와 저온저장고는 물론 다양한 종류의 복합 물류센터에 적용돼 가동 중이다.






냉장-냉동용 우레탄 패널, 국내 최초 국제 화재 안정성 FM 인증 획득
콜드체인 솔루션 중 저온저장 및 물류 시스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냉장·냉동용 패널은 물류센터 및 대형 매장용에 캠록 체결형 패널과 중소형 저장고용 브림 체결형 패널을 통해 창고형 유통매장 등 리테일러를 위한 패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아르네코리아의 난연 패널은 국제 화재 안전성 인증인 FM 인증 획득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화재 안전성을 입증받으면서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다. 또한 정부 주관 급식 센터 및 리테일 시장에서의 적용도 증가하고 있다.

이성규 대표는 “각 생산 단계의 철저한 표준 작업과 공정 관리, 출하 전 모델별 전수 검사 및 샘플 검사로 품질 역량을 극대화하는 등 지속적 R&D를 통해 고객 지향형 제품 개발과 품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규 아이템 개발 및 지속적인 매장 통합 관리 서비스 개발, 각 매장의 콘셉트에 맞는 설계 및 엔지니어링 지원을 위해 매년 영업이익의 약 10%를 R&D에 투자하고 전체 직원 208명 중 연구 인력이 20명으로 구성돼 있을 만큼 R&D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콜센터와 콜드체인 부문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서비스사업부를 바탕으로 전국 7개 서비스센터와 38개 서비스 지정점 및 33개 S/C 대리점 특약점을 통해 완벽한 사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네코리아는 이탈리아 아르네의 100% 투자 기업으로 광주시 평동 외국인 공단에 3만 ㎡ 규모의 1공장과 1만6500㎡ 규모의 2공장 및 본사가 위치해 있다. 1공장에는 메인 제품인 시스템 및 특주 쇼케이스, 내치형 쇼케이스 생산 라인과 연구 및 국내 유일 ISO23963 규격의 기준에 부합하는 5개의 성능 실험실을 보유하고 있다. 2공장은 냉동기와 저온저장 및 물류 시스템용 패널과 도어 등의 생산 라인을 갖추고 각 공장에서 일반 제품부터 특주 제품까지 자체 개발을 통해 90% 이상 직접 생산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선 콜드체인 시장 중 운송 분야를 제외한 생산지의 저온저장고, 식품 가공 공장, 신선 물류 창고 및 리테일 등의 솔루션 인프라 구축과 기존 제품군의 성능 향상 및 신제품의 지속적 출시로 시장을 리딩해 나가고 있다.

국내 최초로 CO2 자연 냉매를 적용해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기존 냉동기들이 냉매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프레온 냉매를 이용했다면 아르네는 대기 중에 있는 CO2를 활용해 CO2 발생량을 줄이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기존 R404a 프레온 냉매 적용 시에는 CO2 발생량이 228만2000㎏에 이르지만 CO2를 냉매로 사용했을 때는 700㎏의 CO2만이 발생한다. 이때 소비전력은 17% 절감되고 냉동 효율 역시 12% 향상시킬 수 있다.




“막대한 전력 사용하는 콜드체인… 친환경-고효율 시스템 적용 절실”


이성규 대표 인터뷰


“콜드체인에서 친환경과 고효율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시대적 요구입니다.”

이성규 아르네코리아 대표(사진)는 “콜드체인 시스템은 산지에서 생산된 식자재를 보관, 운송, 소매 등의 모든 프로세스에서 식자재의 원형 그대로 신선도를 유지하며 장기간 보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때문에 연중 상시 운전해야 하므로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게 된다. 이를 위해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 적용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HCFC 냉매와 HFC 냉매에 대한 규제 계획을 점차적으로 실행해나가고 있다. HCFC 냉매의 경우 몬트리올 의정서 규제에 따라 제정된 오존층 보호를 위한 특정 물질 제조 규제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2009∼2010년의 평균 소비량 2만9219MT(1908ODPt)을 기준으로 2013년부터 동결이 시작됐으며 이후로 단계적인 감축 계획을 통해 2030년 이후 실질적 생산 및 소비를 전폐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아르네코리아는 특히 자연 냉매인 CO2, 프로판 등 낮은 GWP 냉매를 적용한 다양한 냉장·냉동 제품을 개발, 보급하면서 탈탄소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대표는 “유럽이나 일본 등 자연 냉매 선도국과 달리 국내 냉장·냉동 시장은 고압가스안전관리법 등의 제약과 업계 종사자들의 인식 부족 등으로 인해 보급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국내외 산학연관 관계자 및 엔드유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연 냉매 설치 사례 등 다양한 보급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자연 냉매 국제회의 ‘ATMOsphere’를 국내에 유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쇼케이스에 도어를 부착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는 사업 등은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이에 이 대표는 “냉장·냉동 쇼케이스에 도어 달기 사업뿐만 아니라 이미 세계 각국은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관리하기 위해 에너지효율등급과 라벨 부착을 의무화하는 등 신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365일 상당량의 전기에너지를 소비하는 상업용 냉장·냉동 설비를 대상으로 에너지효율등급 표시를 의무화하고 고효율 제품의 생산·기술 개발 촉진 및 소비자의 에너지 절약 제품 구매를 유도하고 있는 만큼 상업용 냉동·냉장 장비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국내 최초로 프레온 냉매를 사용하지 않은 100% CO2 냉매가 적용된 냉장·냉동 쇼케이스와 냉동기를 사용하는 유통 매장을 오는 7월에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르네코리아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에도 꼽혔다. 자녀 학자금 지원, 전 직원 해외 연수, 해외 세미나 및 교육 참여 지원, 업무 관련 교육 및 자기 계발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임직원 복지후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