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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고 날 뻔’…KTX 선로 위 벽돌만한 돌덩이 놔둔 10대

입력 | 2023-06-10 11:00: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고속철도 선로 위에 담장 벽돌 크기의 돌덩이를 올려놓은 10대가 붙잡혔다. 자칫 대규모 탈선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폐쇄회로(CC)TV를 지켜보던 로컬관제원의 눈썰미로 사고를 막았다.

10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경 경부고속선(KTX) 신경주역에 무단 침입한 A 군이 서울 방향 선로 위에 가로·세로 30㎝ 크기의 돌덩이를 올려놓았다.

당시 CCTV로 역내를 감시하던 로컬관제원이 이를 발견했다. 관제원은 즉시 관제센터에 보고한 뒤 다른 직원들과 함께 선로로 진입해 돌덩이를 제거했다.

해당 구간은 최대 시속 300㎞로 운행하는 곳이다. 돌덩이를 제거한 지 1분이 채 안 됐을 무렵 승객 116명을 태운 SRT가 지나갔다. 돌덩이를 치우지 않았으면 자칫 탈선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가 파악한 결과, A 군은 역사 밖에서 돌덩이를 가지고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철도경찰에 “소년원에 가기 위해 열차를 탈선시키려 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