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갈무리)
늦은 밤마다 굉음을 내며 스포츠카를 몰고 나가는 주민 때문에 이웃끼리 싸움이 붙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한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주 효자동 머스탱 5.0 소음 관련 분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전주 효자동 빌라촌에 거주 중이라는 글쓴이 A씨는 “동네에 검은색 머스탱 5.0 한 대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시동 걸 때 냉간 배기음이 어마어마하다. 과장 안 하고 집이 울릴 정도로 소리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밤 12시만 넘으면 시동 걸고 나가길래 ‘언제 한번 싸움 나겠구나’ 했는데 드디어 터졌다”며 벽보 두 장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자 차주 C씨는 종이 귀퉁이에 “인터넷에 검색해봐라. 머스탱 5.0 이미 만들어질 때 부터 소리나게 만들어졌다. 그리고 20대라 놀고 싶은 나이인데 새벽에 나가지말라는 법 있나”라고 답변을 써 문제될 게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C씨는 또 종이 한 장을 더 붙여 B씨에게 욕설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그리고 욕은 좀 아닌 듯. 나도 순정차인 거 인증하고 욕에 대해 어떻게든 사과 받겠다”라며 되레 당당하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쓰고 B씨에게 “전화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름 나라에서 인정해준 스포츠카라 소리가 날 수밖에 없는데. 경찰서에 갔더니 번호판이랑 욕 적은 게 있어서 신고 가능하다고 하더라. 일어나서도 연락 안 주면 무조건 신고하겠다. 난 시간이 많다. 증거사진 다 찍었다”라며 으름장을 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개조를 하지 않은 순정차량이라 하더라도 공동주택에서 밤늦게 그러는 건 민폐가 맞다”, “택배차도 새벽에는 시동 끄고 작업한다. 개념 말아먹었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차주를 질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