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가 9일 자국 주재 일본 대사를 초치해 우크라이나에 장갑차 등 군사 장비를 제공하면 심각한 결과를 동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고즈키 도요히사 러시아 주재 일본 대사를 외무부 청사로 초치했다.
이 자리에서 루덴코 차관은 일본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차량이 “장갑차 등 군사 장비”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러 일본 대사관에 따르면, 고즈키 대사는 루덴코 차관에게 “이번 사태는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일본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러시아 측 주장은 극히 부당하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일본은 지난달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트럭 등 군용 차량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전까지 일본은 우크라이나에 헬멧과 방탄조끼 등 개인 방어용 군수품을 제공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