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들이 희대의 사기꾼을 검거한 사건을 소개했다.
9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물 ‘용감한 형사들2’ 32회에서는 서귀포경찰서 형사1팀장 이경준 경감, 제주경찰청 공항경찰대장 양호철 경정, 부천원미경찰서 수사심사관 최성걸 경감, 부천오정경찰서 수사지원팀장 이중재 경위가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노트를 공개했다.
사건은 50대 여성이 친정 어머니가 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제보로 시작된다. 친정 어머니의 통장에서 1,500만원이 한 번에 인출된 기록도 있는 등 심상치 않았던 것. 친정 어머니는 언제부턴가 무언가를 계속해 사들였고, 물건의 정체는 식초였다. ‘해인감로수’라는 이름의 식초는 친정집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치약부터 고추장, 간장 등 자매품까지 그 목록도 다양했다.
그의 수제자 박 사장까지 ‘신 박사는 만 살이 넘어도 안 죽는다’고 거들었다. 신 박사와 이들은 3년 동안 400여 명의 피해자에게 약 120억 원 상당의 물건을 판매했다.
그러나 해인감로수를 먹은 이들은 설사와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분석 결과 숯 활성탄, 수은, 납, 비소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결국 사기에 가담한 관련자 17명이 검거됐고, 신 박사는 사기 및 식품위생법위반, 총포 도검 화약류등단속법위반 혐의로 징역 5년, 박 사장은 징역 2년, 관련자들은 징역 및 벌금형을 받게 됐다.
특히 신 박사는 가석방 출소 후 또 몸에 좋다며 들기름 주사와 영아 대소변을 영약으로 사기를 쳐 다시 수감 된 것으로 알려지며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