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반격·캐나다 산불 와중 방문 지난해 5월 이어 개전 이래 두 번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 등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트뤼도 총리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 없는 지지와 연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다.
트뤼도 총리는 러·우 전쟁 전사자를 기리는 추모의 벽 헌화로 일정을 시작했다.
트뤼도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를 찾아 키이우에 있는 캐나다 대사관을 재개했고, 개전 이래 처음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직접 만났었다.
트뤼도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에 전쟁과 관련해 80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특별 이민 프로그램과 레오파르트 2 탱크 8대 등 10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이 포함됐다.
이번 방문은 캐나다에서 전례 없는 대형 산불이 발생, 대기질이 크게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동부 퀘벡주를 중심의 거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까지 산불이 번진 상태다.
캐나다는 산불이 많이 나는 국가이지만 그 규모가 역대급이고, 특히 동·서부에서 동시 발생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CNN에 따르면 이번 산불 규모는 평년 이맘 때의 15배에 달하는 1100만 에이커(약 4.45㎢)에 이른다. 미국 뉴저지주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이며, 퀘벡에서만 200만 에이커 이상이 불에 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