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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대어급 민간분양·알짜 공공분양이 쏟아진다

입력 | 2023-06-10 20:44:00


[뉴시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반등하자 청약 경쟁률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인상으로 분양가가 오르면서 ‘지금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도 청약 열기가 되살아나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3월 분양된 ‘영등포자이디그니티’로, 1순위 경쟁률이 198.76 대 1을 기록했다.





다양한 호재 서울 아파트 6곳 분양


얼어붙었던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그동안 분양 시기를 미뤘던 단지들이 6월부터 일제히 분양에 나선다.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6월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47개 단지, 총 3만7733채다. 이는 전년 동월(1만 5877채) 대비 2배가 넘는 물량으로 수도권에서 1만7979채, 지방에서 1만9754채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만9646채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6047채, 경기 9139채, 인천 2793채 등이다.

서울에서는 6곳이 분양에 나선다. 6월 8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한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가재울아이파크’는 총 283채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이 59㎡(이하 전용면적) 92채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이 도보권이며 상암 DMC 직주근접 단지로 꼽힌다. 분양가는 8억8230만~8억8280만 원대다.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일대를 재건축하는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은 이달 분양되는 서울 아파트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1265채 규모로 296채를 일반분양한다. 49·59·74·84㎡ 가운데 84㎡가 조합원 물량으로 배정되면서 49~74㎡ 중소형만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3.3㎡당 분양가가 3582만 원으로, 크기에 따라 7억~10억 원대에 분양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광진구 자양동 ‘구의역롯데캐슬이스트폴’과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 등 2곳을 분양한다.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구의역롯데캐슬이스트폴’은 지하 7층~지상 48층, 6개 동 1063채로 재탄생하며, 이 중 631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이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하며 강남 접근성이 좋다. ‘지상철도 지하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등 개발 호재도 예정돼 있다. 2025년 3월 입주 예정이다.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는 청량리7구역을 재개발해 조성하는 단지다. 지하 6층~지상 18층, 9개 동 총 761채 규모로 173채가 일반분양된다. 39·49·51·59·84㎡ 가운데 51㎡, 59㎡ 중소형만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서울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KTX 강릉선, 경춘선, 경원선 등 기존 6개 노선에 향후 GTX-B(송도~청량리~마석)와 GTX-C(수원~청량리~양주), 면목선(신내~면목~청량리), 강북횡단선(목동~청량리) 등 4개 노선이 추가될 예정이다.

2021년 선분양을 추진하다 후분양으로 전환했던 동작구 상도동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도 이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상도11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 동 771채 규모로 조성되며 모두 일반분양된다. 59㎡ 261채, 74㎡ 152채, 84㎡ 358채로 중소형 중심이다. 입주는 2024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관악구 신림3구역 재개발사업인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도 이달 말 분양한다. 이 단지는 6100여 채 규모의 미니신도시로 탈바꿈돼 서울 서남권 최대 재개발지역으로 평가받는 신림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다. 단지는 지하 4층, 최고 지상 17층, 571채로 구성된다. 이 중 51·59·74·84㎡ 182채가 일반분양된다. 경전철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신림뉴타운 인근 서부선과 난곡선 개발도 예정돼 있다.









건물만 분양하는 ‘반값 아파트’ 등장

수도권에서는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센트럴아이파크’와 시흥시 은행동 은행2지구에 조성되는 ‘시흥롯데캐슬시그니처’가 대단지로 이목을 끈다. 먼저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광명재정비촉진지구 내 4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2만5000채 규모의 신흥 주거 타운으로 개발될 예정인 광명뉴타운 중심에 위치한다. 총 1957채 가운데 425채를 일반분양한다. 크기는 39·49·59·75·84·113㎡ 등으로 다양하다. 서울과 광명을 동시에 누리는 더블생활권으로, 서울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한 역세권이다. 올해 광명에서는 1만 채 이상 물량이 분양될 예정이며, 이후 2구역 ‘베르몬트로광명’(3344채), 5구역 ‘광명자이힐스뷰’(2878채),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1490채) 등도 분양에 나선다.

롯데건설이 경기 시흥시 은행동 은행2지구에 짓는 ‘시흥롯데캐슬시그니처’는 2개 블록 2133채 대단지로 만들어진다.

1블록은 지하 3층~지상 49층, 총 8개 동 1230채, 2블록은 지하 3층~지상 49층, 6개 동 903채로 구성된다. 2133채 모두 일반분양되며, 84㎡ 단일 평형이다. 단지는 모든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고,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4베이 판상형 위주로 설계된다. 수도권지하철 서해선 신천역이 도보권이다.

그 밖에 경기 평택시 장당동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1152채), 파주시 목동동 ‘운정자이시그니처’(988채) 등과 인천시 서구 불로동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856채)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서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땅과 강동구 고덕동 등 수도권 알짜 부지에서 공공분양(뉴홈) 사전청약 물량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6월 7일 올해 사전청약 물량을 기존 7000채에서 1만 채로 늘리고, 분양 시기도 기존 2회에서 3회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시기별로 6월 1981채, 9월 3274채, 12월 4821채가 나온다. 공공분양은 분양가가 시세보다 20~30% 낮아 실수요자의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청약에 나서는 곳은 동작구 수방사(255채), 강동구 고덕강일 3단지(590채), 경기 남양주시 남양주왕숙 A19블록(932채), 경기 안양시 안양매곡 S1블록(204채) 등 4곳이다(표2 참조).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6월 19일부터 입주자를 모집하는 동작구 수방사다. 한강변에 위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서울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9호선 노들역에 인접한 더블 역세권이다. 뉴홈 공공분양 중 일반형이 적용됐다(표3 참조). 59㎡로만 구성되며 추정 분양가는 8억7200만 원이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시세보다 20% 낮게 책정된 가격이다.

고덕강일 3단지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1305채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인근에 고덕수변생태공원과 미사한강공원이 위치하고, 유치원·초등학교가 가까워 주거환경이 뛰어나다. 서울지하철 5호선 강일역과 상일동역이 인근에 있다. 고덕강일 3단지는 나눔형(토지임대부형)으로 토지를 빼고 건물만 분양하기에 분양가가 낮아 ‘반값 아파트’로 통한다. 그 대신 토지분에 대한 임차료를 매달 내야 한다. 49㎡ 단일 구성이며 추청 분양가는 3억1400만 원이다.

남양주시 남양주왕숙 A19블록과 안양시 안양매곡 S1블록은 시세보다 30% 낮게 분양하는 나눔형(이익공유형)이다. 5년간 거주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되팔면 처분 손익의 70%를 수분양자가 가져간다. GTX-B노선,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강동~하남~남양주) 등이 계획돼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은 남양주왕숙 A19블록은 46·55·59㎡로 구성되며 추정 분양가는 2억6400만~3억3600만 원대다. 안양종합운동장에 인접해 서울지하철 1호선·4호선 생활권인 안양매곡 S1블록은 59·74㎡로 구성되고 추정 분양가는 4억3900만~5억4300만 원대다.

9월에는 나눔형으로 경기 하남교산(452채)과 안산장상(439채), 서울 마곡 10-2(260채), 선택형으로 구리갈매역역세권(300채)과 군포대야미(340채), 화성동탄2(500채), 일반형으로 구리갈매역세권(365채)과 인천계양(618채)이 공급된다. 또 12월에는 서울 대방동 군부지(836채)를 비롯해 한강이남(300채), 위례A1-14(260채), 남양주왕숙2(836채), 부천대장(400채) 등이 사전청약을 받는다.









이문·휘경뉴타운 랜드마크 아파트


올해 하반기 분양에 나서 가장 기대를 모을 단지는 ‘래미안라그란데’가 될 전망이다. 래미안라그란데가 들어서는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시작되면서 강북을 대표하는 신흥 브랜드타운으로 거듭나고 있다.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 전농·답십리재정비촉진지구와 함께 동대문구 대표 재개발사업지로 손꼽히며 총 1만4000여 채의 브랜드 아파트 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래미안라그란데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 동 총 3069채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920채를 일반분양한다. 52㎡ 45채, 55㎡ 173채, 59㎡ 379채, 74㎡ 123채, 84㎡ 182채, 99㎡ 10채, 114㎡ 8채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신이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1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 등 6개 노선이 정차하는 청량리역과도 가깝다. 삼성물산은 7월 분양에 앞서 6월 10일 사전 홍보관인 ‘웰컴라운지’를 현장 인근에 마련하고 본격적인 분양 채비에 나선다.

이문3구역조합도 9월 ‘이문아이파크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6층~지상 41층, 25개 동 총 4321채 규모로 이문휘경뉴타운에서 가장 큰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은 1483채이며 20~139㎡까지 다양하게 구성된다. 전 세대 남향 위주 설계, 100% 지하주차 설계, 초대형 복합 커뮤니티·고품격 커뮤니티를 추구한다.

강남구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사업으로 지어지는 ‘청담르엘’은 강남권 최대어로 꼽힌다. 당초 6월 분양 예정이었지만 하반기로 미뤄졌다. 총 1261채 중 176채가 일반분양되며,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3.3㎡당 6000만 원대 초반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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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이 기사는 주간동아 1393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