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2023.6.9/뉴스1 ⓒ News1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2020=100) 중 우유 물가는 116.59로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했다.
이는 2014년 8월(11.4%) 이후 8년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우유 물가는 2020년 2월(0.8%)부터 2021년 9월(-0.1%)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6%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8.0%)에는 8%대 상승률에 진입했고 지난달(9.1%) 상승폭이 확대됐다.
우유와 관련된 제품들의 물가상승률도 높다.
치즈는 지난해 5월(10.5%)부터 올해 5월까지 전년 대비 두자릿수 상승률을 줄곧 유지 중이다. 특히 지난해 11월(35.9%)부터 올해 3월(30.8%)까지 30%대를 기록했고, 4월(24.9%), 5월(21.9%) 상승률도 높은 편이다.
빵도 지난해 7월(12.6%)부터 11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3~5월 상승률은 각각 10.8%, 11.3%, 11.5%로 상승폭이 조금씩 확대되는 추세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발효유 제품 매대를 살펴보고 있다. 2022.10.30/뉴스1 ⓒ News1
아이스크림은 5월 상승률 5.9%를 기록했다. 지난 2~4월 10~13%대 상승률보다는 상승폭이 줄었으나, 전체 평균 상승률보다는 높다.
우유 원유 가격이 오르면 이들 제품의 가격 상승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사료비 등 생산비 증가로 올해 원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의 경우 원유 L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을 논의한다. 인상안이 104원으로 결정되면 원유 L당 1100원이 된다.
소위원회가 가격을 정하면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8월1일부터 인상분이 반영될 예정이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