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진예영(20)이 지난 2~10일(현지시간) 뉴질랜드에서 열린 ‘2023 마이클 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본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실내악 특별상, 쉴라 스미스 특별상도 함께 수상했다.
마이클 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음악 콩쿠르다. 2001년부터 시자된 이 콩쿠르는 만 18세부터 28세 전세계 바이올리니스트들을 대상으로 격년마다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콩쿠르가 취소돼 올해 4년만에 개최됐다.
16명의 본선 진출자는 독주와 피아노 협연, 실내악 경연을 거쳤으며, 이를 통해 3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진예영은 10일 오클랜드 타운홀에서 진행된 결선 무대에서 앤드류 리톤의 지휘로 오클랜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협연, 1위를 수상했다. 2위는 미국의 클레어 웰즈(22), 3위는 스웨덴의 로렌츠 칼스(22)가 수상했다.
금호영재 출신으로, 음악춘추 콩쿠르 1위, 소년한국일보 콩쿠르 1위 등 국내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스털버그 국제 현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준우승, 뉴욕 서머 뮤직 페스티벌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금호문화재단의 지원으로 1/2사이즈 1724년산 카를로 주세페 테스토레, 밀란 바이올린을 사용한 바 있다.
진예영은 1위 상금 4만 뉴질랜드 달러(한화 약 3160만원), 실내악 특별상 2000 뉴질랜드 달러(한화 약 158만원)를 받게 된다.
1위 부상으로 Atoll 레이블과 음반 발매, 우승자 연주 투어 기회, 마이클 힐 기념 보석 목걸이를 받게 된다. 또 쉴라 스미스 특별상 부상으로 도미니코 몬타냐나 바이올린, c.1735를 3년 사용한다.
마이클 힐 콩쿠르의 역대 주요 수상자는 닝 펭(2005년 1위), 세르게이 말로프(2011년 1위) 등이다. 역대 한국인 주요 수상자로는 금호영재 출신 장유진(2009년 2위), 한국계 호주인 강수연(2015년 1위), 금호영재 출신 고은애(2015년 2위),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임도경(2019년 1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