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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하나?…조국, 양산 평산마을 방문해 文 만나

입력 | 2023-06-11 09:27:00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조국 전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낮에 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이 평산마을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님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 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 8월 검찰개혁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며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했다.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조국 전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는 사저 옆 평산 책방에도 들러 1시간 30여분 정도 머물렀다.

조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과 무슨 말을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최근 정치권 주변에서는 조 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4월 19일 자신의 북 콘서트 현장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의 지지자들은 “출마하십시오”라고 말했고, 참석자들은 ‘출마’를 외치며 박수를 쳤다.

지난달 10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을 출마설에 대해 “사전에 ‘우리는 안 됩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적절하다고 생각은 안 든다”며 “당내에서는 조국 장관님의 말씀을 많이 하지는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달 11일 이와 관련해 “저는 나올 것 같다. (딸)조민을 내세우든지”라며 “왜 언론에 자꾸 노출되고 그런 것들을 알리느냐. 그것은 상당한 간 보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2일 KBS 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 “저희한테 내로남불 딱지가 달라붙은 게 언제냐, 조국 사태 때 아니냐”며 “저희가 조국의 강을 확실히 건넜나. 지금 강으로 풍덩 빠지자는 이야기다. 그러면 (총선이) 정권 심판이 아니고 야당 심판으로 갈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