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이 직접 고른 '사실상 1기'…첫 승 도전 '군사훈련' 김민재·'부상' 김영권 제외…'신예' 김주성 첫 발탁
6월 A매치에 나서는 클린스만호가 부산에서 모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부산에서 소집돼 구덕운동장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인 한국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21위)와 A매치를 치른 뒤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선 엘살바도르(75위)와 붙는다.
이번 소집은 지난 2월27일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의 두 번째 소집이다.
3월 첫 소집 때는 콜롬비아(2-2 무), 우루과이(1-2 패)를 상대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대표팀 부임 후 선수들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해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멤버 위주로 팀을 꾸려 클린스만 감독의 색깔을 입히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6월 소집은 클린스만 감독의 두 번째 소집이지만, 그가 직접 고른 선수들로 구성된 사실상 1기인 셈이다.
중국 공안에 연행돼 구금 상태에서 조사받는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멀티 미드필더 원두재(김천)도 약 2년 만에 A대표팀에 승선했다.
시선은 후방 수비 라인으로 향한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마요르카), 황의조(서울) 등 변화 폭이 크지 않은 공격진과 달리 대표팀 뒷문은 변화가 적지 않다.
대표팀 부동의 센터백인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이 동시에 이탈했다.
나폴리를 33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끈 뒤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 상을 받은 김민재는 군사훈련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두 핵심 수비수의 부재 속에 클린스만 감독은 박지수(포르티모넨세), 권경원(감바오사카)과 함께 김주성(서울)을 선택했다.
박지수와 권경원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에도 자주 호출됐던 수비수지만, 김주성은 A매치 출전이 1경기에 불과한 신인이다.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었다.
첫 승이 급한 클린스만 감독이 박지수-권경원 조합을 고를 가능성이 크지만, 김주성이 깜짝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2019년 FC서울에서 데뷔한 김주성은 이번 시즌 K리그1 17경기를 뛰고 있다. 큰 키에 빌드업 능력도 뛰어나다.
한편 부산에서 A매치가 열리는 건 2019년 12월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약 3년6개월 만이다.
대전 A매치는 지난해 6월 칠레전 이후 1년 만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