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3R 이예원과 접전끝 우승컵 들어 작년 대회선 18번홀 이글 승리
박민지가 11일 강원 양양 설해원 더 레전드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 3라운드 3번홀(파4)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이예원과의 1차 연장 끝에 승리하며 대회 3연패의 대업을 이뤘다. KLPGA 제공
박민지(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에서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11일 강원 양양 설해원 더 레전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로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쳤다. 박민지는 동타를 기록한 이예원과 18번홀(파5)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며 정상에 섰다.
박민지는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투어 통산 17번째 우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 원. KLPGA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속 우승은 고 구옥희, 박세리(46·은퇴), 강수연(47·은퇴), 김해림(34)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다.
박민지는 공동 2위 그룹에 3타 차 앞선 11언더파로 13번홀(파4)에서 경기를 재개했다. 13번홀은 버디를 했지만 15번홀(파4),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흔들렸다. 박민지는 “후반 들어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긴장이 많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민지는 위기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박민지는 앞 조 이예원이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해 1타 뒤지게 됐지만 18번홀에서 역시 버디를 따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1차 연장에서 박민지는 투온에 성공한 뒤 3.5m 이글 퍼트를 성공하며 버디를 한 이예원을 제쳤다. 박민지는 18번홀 이글로 우승했던 지난해 대회 장면을 되풀이했다. 올 시즌 앞선 7개 대회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박민지는 “그동안 우승에 심취해 있었던 것 같다. 초심을 되찾으려 노력했다. 노력한 만큼 (결과로) 나와서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