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 2023’ 3·4위 결정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한국 이승원이 패널티 킥으로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6.12/뉴스1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U20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후반에 2골을 내리 내주며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이탈리아(1-2패)에 준결승에서 패한 뒤 이스라엘에도 덜미를 잡혔다.
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 2023’ 3·4위 결정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김준홍 골키퍼가 후반 31분 이스라엘 오메르 세니오르의 골을 허용하고 있다. 2023.6.12/뉴스1
하지만 이스라엘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한국은 5분 뒤에 나온 이승원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배준호가 박스 안에서 이승원의 크로스를 받으려는 과정에서 파울을 당하며 한국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승원은 침착하게 슈팅,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이승원은 이번 대회에서 3골 4도움을 기록, 4년 전 준우승을 차지할 당시 골든볼(최우수 선수)을 수상했던 이강인(2골4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뛰어 넘었다.
이스라엘에 계속 끌려가면서도 한국은 김준홍 골키퍼의 잇단 선방이 나오면서 실점 없이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이어갔고 한국은 수비에 집중한 뒤 배준호, 강성진을 통한 측면 공격으로 역습을 노렸다.
한국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이영준, 이찬욱을 빼고 황인택과 김용학을 투입하며 스리백으로 변화를 줬다. 전방도 그동안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배준호가 중앙으로 이동하는 변화가 생겼다.
그러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비록 후반 25분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지만 이스라엘은 쉬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며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기세를 높인 이스라엘은 후반 40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칼라일리가 쇄도하며 마무리,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남은 시간 배준호, 이승원을 이용해 반격에 나섰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2골 차로 패배,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 2023’ 3·4위 결정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김은중 감독과 코치진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3.6.12/뉴스1
(라플라타(아르헨티나)=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