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4도움’ 맹활약…한국 남자 선수 FIFA 주관 대회 최다 공격포인트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7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4년 전 ‘골든볼’ 이강인을 넘어선 김은중호 ‘주장’ 이승원(강원)이 더 높은 도약을 다짐했다.
이승원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2023 U-20 월드컵 3·4위전에서 선발로 나와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4분 배준호(대전)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성공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승원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승원은 경기 후 FIFA+를 통해 “1년 반 동안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이렇게 잘할 거로 생각 못 했다”며 “저를 포함해 여기 못 온 선수들, 태극마크를 단 모든 선수와 코치진 분들 고생 많이 하셨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원은 이스라엘전 득점으로 이번 대회 공격포인트를 7개(3골 4도움)로 늘렸다.
이로써 직전인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2골 4도움)을 넘어섰다.
이는 한국 선수가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올린 공격포인트 신기록이다.
이승원은 또 U-20 월드컵에서 1983년 신연호, 2009년 이민우에 이어 역대 3번째로 한 대회 3골을 기록했다.
여자 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2010년 U-20 월드컵 지소연과 같은 해 U-17 월드컵 여민지가 한 대회에서 8골을 넣었었다.
이승원은 “그런 기록을 세워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많이 배웠을 것이다. 앞으로 더 발전할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와 멀리 한국에서 응원해 준 팬들 덕분에 4강까지 힘을 받고 올 수 있었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강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성한 이승원은 아직 K리그1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강원 B팀에서 K4리그(4부)에서만 주로 뛰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