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 복귀, 하루 출근 후 연차·병가 사용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번엔 병가로 자리를 비운다.
용산구 관계자는 박 구청장이 12일 병가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박 구청장은 주말인 지난 10일 병가를 제출했다. 병가 희망일은 우선 이날 하루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구청장은 수감 생활 중 고령, 충격 및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을 호소한 바 있다.
5개월 가량의 수감 생활 끝에 지난 7일 법원의 보석 청구 인용으로 직무 권한을 회복한 박 구청장은 하루 만인 지난 8일 정상 출근했다.
뒤늦게 박 구청장의 몰래 출근 사실을 접한 유가족들은 구청장실로 올라가 격렬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구청 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족들의 반대와 사회적 비난에도 업무에 나선 박 구청장을 둘러싼 잡음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법정 다툼을 지속해야 하는 처지인데다 반발이 심해 정상적인 구청장직 소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