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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변사체’ 여성 BJ “한국 돌아가면…” SNS 남긴 글 안타까움

입력 | 2023-06-12 09:59:00


(인스타그램 갈무리)

SNS 팔로워 25만명을 보유한 유명 여성 BJ가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해당 여성이 생일을 앞두고 안타까운 일을 당했다며 애도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6일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맨홀(하수관)에서 매트(깔개)에 싸여 유기된 한국인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당초 이 여성은 캄보디아에서 여행 중이던 인터넷방송 진행자라고만 알려졌는데, 현지 언론은 피해자가 33세 한국인 여성 변아영씨이라고 보도했다.

변씨는 앞서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에서 ‘BJ 아영’으로 활동했으며 아프리카TV 구독자 16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5만명 등을 보유한 유명 BJ이자 인플루언서였다.

변씨는 지난 3월 인스타그램에 “BJ 청산했다. 당분간 일반인으로 살려고 한다. 한국 돌아가서 유튜브에 제 진실성이 담긴 영상 올리겠다”며 “일반인 아영이의 새 삶, 열심히 살겠다”는 글을 올린 뒤 BJ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변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인스타그램에는 지인과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변씨는 지난 11일 생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 지인은 “아영 언니 생일 축하해요. 올해는 답 없는 메시지만 보내네요. 잘 읽지도 않는 기사에 흔치 않은 성이 붙은 이름 석 자 보고 설마 하고 눌렀다가 어제 밤새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며 “혹시나 하고 연락을 취해봤지만 받지 않아서 너무 슬펐다. 그곳에서는 좋은 것만 보고 예쁜 미소 잃지 마라”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지인도 “아영아, 생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떠나버렸네. 좋은 곳에서 더 이상 스트레스받지 말고 행복해야 한다”고 애도했다.

한편 캄보디아 경찰은 칸달 스퉁의 한 진료소에서 변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체포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부는 병원을 찾은 변씨가 치료받다가 발작을 일으킨 뒤,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우리 경찰은 현지 수사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현재 부검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지 경찰과 공조를 통해 변씨와 캄보디아에 동행했던 지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현지 경찰은 중국인 부부 피의자를 프놈펜 지방법원에 보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