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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 남태현·서민재 검찰 송치…서민재 “평생 반성”

입력 | 2023-06-12 10:34:00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가수 남태현과 방송인 서민재(오른쪽)가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남태현과 방송인 서민재가 검찰에 송치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남 씨와 서 씨를 지난 9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남 씨는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서 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서 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로 인해 피해 보고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 씨는 “과분하게도 제 곁에는 저를 믿고 응원하고 사랑해 주신 분들과 한때 저를 통해 공감과 용기를 얻으셨다는 분들이 계셨다. 제게 그 모든 것들은 큰 힘이 됐고 위로가 됐다”며 “부족한 점도 많은 제가 이렇게 사랑받고, 누군가에게는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그런 고마운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며 “제가 저지른 잘못은 온전히 제 책임이기에 평생 반성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들에 대해 반드시 최선을 다하겠다. 올바른 인간으로서 사회 구성원의 몫을 다하며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씨는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닛에 (투약에) 쓴 주사기가 있다” 등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 경찰은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의 신고로 이들을 입건해 수사해 왔다.

경찰은 지난달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한 차례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남 씨는 마약 투약 혐의 외에도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몬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남 씨는 2014년 아이돌그룹 ‘위너’ 멤버로 데뷔했으나 2016년 탈퇴했다. 이후 ‘사우스클럽’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서 씨는 2020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