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전 특검 도와 우리은행 청탁 혐의 ‘대장동 자금 조달 돕고 200억 약정’ 의혹
대장동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측근인 양재식 변호사를 소환조사하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양 변호사를 불러 조사 중이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우리은행의 대장동 컨소시엄 참여 등 청탁 대가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200억원 상당의 땅과 상가 등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박 전 특검 측이 받기로 약속한 대가의 규모가 2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결정에 박 전 특검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또 양 변호사가 이 과정에서 양측을 조율하는 ‘실무’를 담당했다고 보고 공범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양 변호사는 검사 시절부터 로펌까지 20년 넘게 박 전 특검과 호흡을 맞춘 최측근으로 꼽힌다. 두 사람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특검과 특검보로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3월30일 박 전 특검과 양 변호사를 공범으로 묶어 압수수색한 후 우리은행 전직 부행장과 은행장 등을 잇따라 소환해 구체적 청탁 경로를 파악해 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