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평균 아파트값 4억9650만원…서울 11억8천 매매가격 전망지수, 작년 5월 이후 첫 ‘90선’ 회복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4억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5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965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아파트값이 4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5월(4억9468만원) 이후 2년 만이다.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전월 대비 하락했다. 5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월(7억2170만원) 대비 791만원 떨어진 7억1379만원을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3월 4억160만원으로 4억원대를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3억9307만원으로 하락했고, 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 역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5월 5억3630만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거래량이 늘고, 집값 하락 폭이 줄면서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월(85.0) 대비 5.8p 오른 90.8을 기록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9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90.9) 이후 1년 만이다.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를 조사해 0~200 범위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집값 변동에 가장 민감한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아파트값은 11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0.1%p 오른 89.0을 기록했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에서 시가총액(세대수X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으로, 가격변동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준다.
이 지수에는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해 압구정 현대, 도곡동 타워팰리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집값이 저점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서울 강남 지역부터 시작된 반등 신호가 수도권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