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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고위급 한국서 만난다…유라시아 철도운송 현안 등 논의

입력 | 2023-06-12 11:07:00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4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에서 따데우쉬 쇼즈다 OSJD 의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손병석 코레일 사장 등이 참석해 있다. 2019.4.11/뉴스1


유라시아 철도운송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현재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부 관계자가 한국에 모인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제50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국제철도협력기구는 유라시아 국가 간 철도를 이용한 여객·화물 운송 활성화를 위해 지난 1956년 창설한 국제기구다.

우리나라는 북한의 반대 등으로 정회원 가입을 하지 못하다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14년 제휴 기관 자격을 우선 취득 후 2018년 정회원 가입을 하게 됐다. 장관회의 안건은 회의 참가국 만장일치로 결정된다.

이번 장관회의는 우리나라가 OSJD 가입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회의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4년 만에 대면회의로 개최하는 것이다.

특히 OSJD 회원국 대다수가 세계박람회기구(BIE) 가입국인 점을 고려해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러시아, 벨라루스, 중국,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 OSJD 장관회의 회원국(20개국), 위원회 사무국, 옵저버, 제휴회원(철도기업) 등을 포함해 15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관회의에서는 지난해 (장관)회의에서 채택된 예비 의제를 바탕으로 OSJD 업무 추진방향을 논의하고, 최종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 철도협력사업 관련 현안이 있는 주요국가와 장·차관급 고위 면담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 기간 같은 장소에서 ‘부산 국제철도기술산업전’이 개최돼 국내 철도분야의 해외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OSJD 장관회의 개최를 계기로 OSJD 회원국과의 철도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철도분야의 중앙아시아·동유럽 진출 확대로까지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