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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필로폰 50㎏ 밀수, 부산조폭 두목 등 셋 더 잡았다

입력 | 2023-06-12 11:09:00


지난해 태국에서 필로폰 약 50㎏를 화물 운반대(팔레트)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한 사건의 배후를 추적한 검찰이 밀수자금을 제공하고 국내 유통을 담당한 부산지역 조직 폭력배 두목 등 3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부장검사 박성민)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조직폭력배 두목 A(50대)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팔레트 7개에 필로폰 약 50㎏(시가 1657억원 상당)을 숨긴 뒤 국내로 발송해 같은달 27일 부산 용당세관에 도착케 하는 수법으로 필로폰을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올해 1월10일까지 밀수한 필로폰을 대구 수성구의 빌라에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필로폰 양은 역대 3번째로 큰 규모로, 165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21일 필로폰 밀수 범행을 총괄한 B(60대)씨 등 3명, 4월17일에는 관세비와 화물기사 인건비를 지급하고 통관절차를 도운 공범 2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또 휴대전화 재포렌식 및 마약지문감정을 통해 필로폰 밀수자금을 제공하고 국내로 밀수된 필로폰 유통을 담당하기로 한 피의자로 부산지역 조직 폭력배 두목 A씨를 특정했다.

이후 검찰은 세관의 협조로 해외 체류 중인 A씨의 항공권 예약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지난달 24일 A씨가 입국하자마자 검거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폭력조직이 마약밀수에 가담해 대량의 마약이 국내로 유통될 위험이 있었으나, 마약을 전량 압수하고 조직 두목을 검거함으로써 대규모 마약 유통을 사전에 방지했다”며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부산지역 수사 실무협의체를 통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마약 밀매를 준비하고 있던 폭력조직에 관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했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