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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새 모자이크 벽화 공개…선대와 나란히

입력 | 2023-06-12 11:41:00

묘향산의료기구공장 조명하며 업적 찬양




북한은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애민 정신을 강조하며 새 모자이크 벽화를 공개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벽화와 나란히 배치해 선대와 ‘동등한’ 반열에 올랐음을 부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사랑의 역사, 불같은 헌신의 세계’ 제하 기사에 “묘향산의료기구공장에는 나라의 의료기구 공업 발전을 위해 크나큰 심혈과 노고를 바치신 수령님(김 주석)과 장군님(김 국방위원장),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불멸의 업적을 길이 전하려는 온 나라 전체 인민의 한결같은 마음이 담긴 모자이크 영상작품(벽화)이 정중히 모셔져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은 “숭고한 어버이의 사랑, 위대한 스승의 손길이 있어 나라의 의료기구공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본보기 공장, 맏아들 공장으로 전변됐다”고 평가하며 김정은의 업적을 찬양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공장을 찾는 사람들 누구나 절세위인들의 자애로운 영상을 형상한 모자이크 벽화 앞에서 선뜻 걸음을 떼지 못하며 위대한 수령님들의 념원을 빛나는 현실로 펼쳐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에 대한 한없는 고마움에 가슴 적신다”고 선전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공장을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담은 벽화가 김일성·김정일의 벽화와 나란히 배치돼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의 모자이크 벽화는 지난해 10월 연포온실농장 준공식 보도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김일성·김정일 벽화와 나란히 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파악된다.

김씨 일가의 정통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김정은의 위상을 선대 지도자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올리는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또 그림에는 의료 시설을 점검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최고지도자들이 인민들의 건강을 살뜰히 챙기고 있음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