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구단 “구단 차원 진상 조사 중” 박용우 “사살락과 모든 팬, 주변인들께 죄송”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소속 선수들의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울산은 지난 1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승점 44(14승2무2패)가 된 울산은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이 된 건 이날 승리 후 울산 선수들이 이명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나눈 대화였다.
그러면서 박용우가 “사살락 폼 미쳤다”라는 글을 쓰자, 팀 매니저가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울산 선수들이 사살락을 언급한 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명재의 어두운 피부색을 놀리기 위해 사살락을 거론했다는 지적이다.
사살락은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다.
박용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고 고개 숙였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팀 동료의 플레이 스타일, 외양을 빗대어 말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를 받았을 사살락 선수 그리고 팬, 주변인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선수 특징으로 별칭을 부르는 옳지 못한 언행으로 벌어진 이 일에 대해 반성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습니다”라며 “제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받고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울산 관계자는 “구단에서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구단 차원에서 진상 조사에 들어갔으며, 사실락 선수에게도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