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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북한 7월 ‘전승절’ 열병식 가능성에 “계속 예의 주시”

입력 | 2023-06-12 11:48:00

북한이 지난 2월9일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진행한 열병식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오는 7월27일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된 데 대해 우리 군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정치 일정과 관련 있는 지역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병력과 차량이 빠졌을 수 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땐 지속적으로 관측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소리(VOA)는 12일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인용해 지난 10일부터 북한 열병식 연습장인 미림비행장을 가득 채운 차량 수십 혹은 수백대가 포착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병력 대열은 대략 15개로 집계됐다. 또 각 대열에 도열한 병력 수를 50명에서 최대 300명으로 추정하면, 이날 열병식 훈련장에는 약 750명에서 최대 4500여명의 인원이 머물렀다는 게 VOA의 설명이다.

그다음 날인 11일자 위성사진에서도 차량은 미림비행장을 가득 채운 형태로 발견됐다.

다른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열병식 훈련장에는 ‘70’, ‘전승’이라는 글자를 형상화한 모습도 보여, 북한의 열병식 개최 시기는 오는 7월27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실장은 “북한이 열병식을 할 때는 목적을 두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정확한 특정 사안과 연관이 있다고 하는 것은 말하기 어렵고, 계속 주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달 예고한 첫 군사정찰위성의 발사 기한이 11일 오전 0시로 끝난 것과 관련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한 공조 하에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고, 해당 지역(동창리)을 중점적으로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