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군기분열식 리허설 도중 실신한 근위병. ⓒ(GettyImages)/코리아
영국에서 찰스 3세 국왕의 생일 행사를 연습하던 근위병들이 무더위에 잇따라 기절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에서는 근위병 1400여 명이 오는 17일 예정된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했다.
군기분열식은 버킹엄궁 등에서 왕의 공식 생일을 축하하는 260여 년 된 전통 행사로, 기마병과 군악대가 동원된다.
250여 년 전 영국 왕이었던 조지 2세는 11월 태어났는데, 그는 11월의 날씨가 너무 변덕스러워 대규모 생일 파티를 열기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여름에 공식 축하 파티와 군기분열식을 열기로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실제 생일은 4월 21일이었지만 공식 생일 기념일은 6월 둘째 주 토요일이었다.
올해 군기분열식은 찰스 3세가 즉위하고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이전보다 규모가 커졌다고 영국 매체는 전했다.
10일(현지시간) 군기분열식 리허설 도중 실신한 근위병. ⓒ(GettyImages)/코리아
당시 찍힌 사진을 보면 군악대 중 한 명은 트롬본을 손에 든 채 땅에 쓰러져 있다. 또 다른 근위병은 다리를 엇갈린 채 땅에 드러누운 모습이다. 일부 근위병은 들것에 실려 나가기도 했다.
10일(현지시간) 군기분열식 리허설 도중 실신한 근위병이 들것에 실려 나가고 있다. ⓒ(GettyImages)/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