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경찰 “정자교 붕괴, 성남시 전·현직 시장도 수사 대상 포함”

입력 | 2023-06-12 13:56:00

경찰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2023.4.7. 뉴스1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성남시의 전·현직 시장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12일 정례간담회를 통해 정자교 붕괴 사고와 관련 “성남시청 1명, 분당구청 10명, 점검업체 9명 등 총 20명을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며 “통보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수사 초기부터 관심이었던 ‘중대시민재해’에 대한 수사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진행중이긴 하나, 추후 전·현직 지자체장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방침”이라고 했다.

경찰은 지난 4월 7일 국과수 및 건설·건축업 자문위원 등 20여명과 함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사고가 일어난 분당 정자교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였다.

국과수는 “감식결과 붕괴 원인은 ‘콘크리트에 염화물이 유입돼 철근을 부식시키고 장기적으로 콘크리트의 압축강도를 저하시킨 상태에서 교면 균열에 대한 적절한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붕괴’된 것”이라는 감정결과를 지난 2일 경찰에 회신했다.

앞서 지난 4월 5일 오전 9시45분경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정자교의 보행로 일부가 무너져 이곳을 걷던 시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정자교는 1993년 건설된 교각이다. 인도는 교량 준공 시 함께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