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술 함께 하실 분?”…필로폰 구매해 동반투약 여성 찾던 40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강모씨(48·흰색 옷)가 지난 8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서 경찰관들에게 체포되고 있다.(제주경찰청 제공)

필로폰을 구매해 여성과 함께 투약하려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강모씨(48)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달 28일 한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마른 술(마약을 뜻하는 은어) 함께 하실 분?’이라는 제목으로 흰색 가루가 든 주사기 사진을 올리며 자신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할 여성을 찾았다.

해당 채팅 앱 모니터링 과정에서 A씨의 글을 확인한 경찰은 채팅 앱 가입정보 등을 토대로 강씨를 피의자로 특정한 뒤 추적에 나서 지난 8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서귀포경찰서에 출석한 강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강씨는 이미 이달 초 한 마약 판매자의 계좌에 100만원을 입금했고, 조만간 필로폰 1.18g과 주사기를 배송받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방법원은 강씨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지난 9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강씨의 차량과 주거지에서 주사기 총 24개가 발견됨에 따라 강씨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