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각지서 자수 5명·경찰 추적끝에 검거 2명 2명도 자수 의향 밝혀…1명은 여전히 행방 묘연
불법 도박을 하다 현행범 체포된 뒤 지구대에서 달아난 외국인들이 잇따라 자수·검거되고 있다.
행방이 묘연했던 외국인 2명도 경찰의 설득 끝에 자수 의향을 밝히면서 추적 대상자는 1명으로 줄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불법 도박 도중 현행범 체포됐다가 지구대에서 달아난 혐의(도박·도주)로 베트남 국적 A(32)씨 등 7명을 붙잡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을 포함 23명은 전날 오전 3시 15분께 광산구 월곡동 한 주택 2층에서 판돈 1500만원을 걸고 베트남 홀짝 도박 ‘쏙띠아’를 한 혐의다.
또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월곡지구대 회의실에서 조사를 기다리다 경찰의 감시를 피해 달아난 혐의도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열린 자국민 대상 도박판에 끼어들어 도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날 오전 6시 10분부터 10여 분 동안 차례로 회의실에 설치된 약 15도 각도로 열리는 너비 90㎝ 환풍 전용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도망친 이들은 A씨를 포함해 총 10명으로 대다수는 신분을 위장해 도박 판에 끼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0명 중 2명은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을 이용해 추적한 끝에 검거됐다.
5명은 광주를 비롯해 전남·북 각지로 도망쳤다가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출입국관리소 등을 통해 자수했다.
이날 오후에는 2명이 추가로 자수 의사를 밝혀왔다. 도망친 이들은 모두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기초 조사를 마친 뒤 출입국사무소로 신병을 인계하는 한편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1명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