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 News1
대구의 인권축제인 ‘퀴어문화축제’ 개최에 반대 입장을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이 올해 행사에서는 행사장 일대에서의 버스노선 우회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12일 페이스북에 “퀴어축제 때 주변도로에 대해 버스노선 우회 요청이 경찰에서 왔다”고 했다.
이어 “(경찰이 소관하는) 집회 신고와 달리 도로점용 허가는 대구시 중구 사항이고, 버스노선 조정은 대구시 업무”라며 “대구시로서는 도로점용 허가나 버스노선 우회를 할 만큼 공공성이 있는 집회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홍 시장은 최근 퀴어축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성소수자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성다수자의 권익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한 것이다.
대구, 서울 등지에서 성소수자, 장애인, 여성,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보장하고 차별과 혐오를 멈추자는 취지로 해마다 열리는 퀴어축제에 대해 찬반 논란이 여전하다.
대구에서는 2009년 시작된 이 축제는 올해 ‘우리는 이미’를 주제로 오는 17일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릴 예정이며, 일부 기독교 단체와 학부모단체 등이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