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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유라시아그룹재단(EGF)이 한국, 필리핀, 싱가포르 성인 15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사이의 지정학적 대립에 대해 걱정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무려 90%에 달했다.
‘다소 걱정된다’고 답한 응답자가 66.2%, ‘매우 걱정된다’고 답한 응답자가 24.5%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을 향한 인식 차이를 드러낸 항목. 진한 파란색은 ‘매우 호의적’, 연한 파란색은 ‘호의적’, 연한 주황색은 ‘호의적이지 않음’, 진한 주황색은 ‘매우 호의적이지 않음’을 나타낸다.(유라시아그룹재단 갈무리).
‘국가가 당면한 가장 큰 도전’으로 ‘미·중 갈등’을 꼽은 응답자의 비율은 한국이 58.7%로 가장 높았다. 싱가포르는 48.6%, 필리핀은 41.3%였다. 이는 코로나19를 꼽은 응답자와 비슷하고, 경제적 문제나 기후 위기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미국은 이들 국가의 국민들 사이에서 중국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게 호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한국(82.6%), 필리핀(81.6%), 싱가포르(47.8%) 순이었으며, ‘중국에게 호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싱가포르(55.7%), 필리핀(30.2%), 한국(14.8%) 순이었다.
이처럼 중국을 향한 부정적인 시각과는 달리 아시아에서 가장 큰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지역은 어디인지 묻는 항목에서 중국이 34.1%로 우위를 점했다. 다음으로는 미국(32.3%), 동남아시아국가연합(21.6%), 일본(8.1%), 유럽연합(3.5%), 호주(0.3%)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