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DB
‘2021년 10월 아랍에미리트은행이 고위 임원 목소리를 도용한 딥보이스에 속아 3500만달러(420억원) 송금’
음성 합성물인 ‘딥보이스’(deepvoice)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의 한 피해 사례다.
충북도립대학교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 교수(63)가 12일 딥보이스 실제 목소리와 가짜 목소리를 구분하는 연구 결과를 내놔 눈길을 끈다.
두 음성의 음높이(㎐)는 거의 일치했다. 하지만 음성에 실리는 에너지(㏈)는 적잖은 차이를 보였다.
피실험자의 실제 음성 에너지는 단음절 문장 65.51㏈, 장음절 문장 71.50㏈인 반면 딥보이스는 60.02㏈과 53.14㏈로 나타나 받침이 많고 문장이 길수록 에너지가 약해졌다.
조 교수는 “복잡하고 긴 문장에서는 발음의 정확도가 떨어져 음성 강도가 낮아지는 특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음성이 평소보다 힘없이 느껴지거나 일부 단어의 발음이 부정확하다고 판단되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옥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