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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우크라 침수 지역… 기름 둥둥 떠다녀

입력 | 2023-06-12 15:54:00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폭파 사태로 최소 14명이 숨졌다.

11일(현지시간)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이날 댐 붕괴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2700명이 침수 지역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클리멘코 장관은 헤르손과 미콜라이우 남부 지역 77개 마을이 침수됐다고 밝혔다.

홍수를 일으켰던 물은 지난 9일부터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지만 환경적 재앙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물이 빠지면서 댐 하류의 농장과 땅이 석유제품, 농약 등에 오염될 것으로 보인다.

안드리 멜닉 우크라이나 외무차관은 카호우카댐 파괴를 “체르노빌 재해 이후 유럽 최악의 환경 재앙”이라고 말했다.

환경과학자 유진 시모노프는 카호우카댐 하류에는 약 50개의 보호구역이 있다면서 “저수지에 의존하던 물고기와 물새들은 산란장과 먹이 대부분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리우타는 동식물군이 다시 돌아와 새 현실에 적응하기까지는 10년이 걸릴 것이며 사람들에게는 그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헤르손 지역의 수백 채 이상 주택이 물에 잠기고 그 사이로 기름이 떠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이번 홍수로 땅에 매설됐던 지뢰들이 강 하류로 떠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