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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겸직논란’ 정청래 상임위원장서 제외

입력 | 2023-06-12 16:49:00

의총서, 전현직 지도부·장관급 배제 확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6.12/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의원총회를 열고 전·현직 지도부 및 장관급 이상을 역임한 사람은 국회 상임위원장 인선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당 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의 행안위원장직 ‘겸직 논란’이 이어지자, 원내지도부가 정 의원이 행안위원장을 맡지 못하도록 교통정리를 한 것.

민주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과 장관 이상 고위정무직, 종전 원내대표 등을 지낸 분들은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는 것으로 했다”며 “선수(選數), 나이, 지역 특성, 전문성 등을 고려해서 상임위원장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내지도부는 지난달 의총에서 “지도부 및 장관 출신이 상임위원장을 맡는 것은 기득권 나눠먹기”라는 불만이 이어지자 상임위원장 선출을 한 차례 보류한 바 있다. 민주당은 새로 정한 기준에 따라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몫 상임위 6곳(교육·행정안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보건복지·환경노동·예산결산특별)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도 억울하다는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전해져다. 정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장 (선출의) 유권자인 국회의원 선택을 받지 못했다. 선택을 존중하고 승복한다”고 했다.

이날 의총에선 이재명 대표는 최근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혁신위원장 낙마 논란과 관련해 “혁신기구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당의 쇄신과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많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정식 사무총장은 “외부 인사 3명을 최종 후보로 압축하고 막판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명(비이재명)계인 조응천, 설훈, 윤영찬 의원 등은 “혁신위가 무엇을 하는 기구인지 정하지도 않은 채 개문발차부터 하면 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설 의원은 이날도 이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