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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4개 마을 탈환”하며 ‘대반격’ 본격화…장갑차 15% 잃기도

입력 | 2023-06-12 17:20:00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을 본격적으로 개시하면서 동부 최전선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최소 4개 마을을 탈환했다며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 지원받은 장갑차의 15%가 파괴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피해도 큰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군 참모진은 지난 하루 동안 동부 바흐무트 인근과 도네츠크 지역 등에서 약 25건의 교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또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자국군이 도네츠크 스토로제베(Storozheve)에서 국기를 게양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하며 탈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전날(11일) 도네츠크의 블라호다트네(Blahodatne)와 마카리우카(Makarivka), 네스쿠흐네(Neskuchne)도 탈환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로써 현재까지 4개 마을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개전 초기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을 추적해온 미국 전쟁연구소(ISW) 역시 우크라이나군이 최소 3개 마을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들 마을은 비교적 규모가 작지만 남부 마리우폴로 향하는 길목에 있다는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격렬한 전투가 이어져 왔다.

러시아는 이에 별도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독일산 레오파르트 전차 4대와 미국산 브래들리 장갑차 5대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제110 기계화부대를 포함해 8개 부대가 도네츠크주 노보바흐무토프카, 크라스노호리프카, 페르보마이스코예, 마린카 등에서 공격해왔지만 러시아군이 이를 모두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네덜란드 군사정보 사이트 오릭스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을 개시하면서 브래들리 장갑차 16대를 잃었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총 109대 중 15%에 달하는 수치로, 반격 작전으로 우크라이나군의 피해도 크다는 방증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공군력이 러시아에 밀리는 상황인 만큼 우크라이나 군 지도부는 신속한 F-16 전투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오는 15일 벨기에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국방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동맹국들과 “전투기 지원 연합”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등 서방은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투기 조종사들을 위한 F-16 전투기 연합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