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후 상가 부동산 시장이 분위기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연구소 '2023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10억원 이상 금융자산 보유자들은 향후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중 1순위로 부동산(32%)을 꼽았다. 상가 비중이 18%로 수익형 부동산 중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9%), 50억 원 초과 빌딩(10%) 대비 두 배가량 선호도가 높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자산가들은 미래가치를 선점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를 하는 경향이 짙다”며 “코로나 엔데믹 이후 소비 증가 등 상가 시장이 더욱 활기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산가들의 투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공실률도 개선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상가(이하 중대형 기준)의 공실률은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2022년 1~2분기 9.5%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4분기에는 9.1%로 낮아졌다. 엔데믹이 본격화된 올해 1분기에는 8.6%까지 떨어졌다.
입점을 앞둔 주요 상가도 이 같은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청양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내 자리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는 총 1152가구 대단지 아파트 내 지하 2층~지상 3층에 위치한다. 총 219실의 대규모 상업시설이다. 세계적인 그래픽 아티스트 카미유 왈랄라와 협업해 젊은 세대들의 선호도가 높은 예술성을 가미한 공간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인근 청량리역이 현재 운행 중인 1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강릉선, 중앙선 등 6개 노선 외에 GTX-B노선(송도~마석)과 GTX-C노선(덕정~수원), 면목선(청량리~신내동),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등 4개 노선 신설이 예정돼 있다.
상가 바로 앞에는 청량리역 일대 최대 규모인 약 3400㎡(약 1000평) 크기의 공원이 신설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