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1명 광주 서구 상무지구 지인 집서 검거 검3명·자수 7명…경찰에 자진 출석도 모두 불법체류자 신분…출입국사무소 인계
불법 도박을 하다 현행범 체포된 뒤 지구대에서 달아난 외국인들의 신병이 범행 36시간만에 모두 확보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불법 도박 도중 현행범 체포됐다가 지구대에서 달아난 혐의(도박·도주)로 베트남 국적 A(32)씨 등 10명을 붙잡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전 3시 15분께 광산구 월곡동 한 주택 2층에서 판돈 1500만원을 걸고 베트남 홀짝 도박 ‘쏙띠아’를 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열린 자국민 대상 도박판에 끼어들어 모르는 사람들과 도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판에는 이들을 포함해 총 23명이 어울렸다.
이들은 전날 오전 6시 10분부터 10여 분 동안 차례로 회의실에 설치된 약 15도 각도로 열리는 너비 90㎝ 환풍 전용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도망친 이들은 A씨를 포함해 총 10명으로 대다수는 타인의 신분을 위장해 도박 판에 끼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0명 중 2명은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을 이용해 추적한 끝에 검거됐다.
5명은 광주를 비롯해 전남·북 각지로 도망쳤다가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출입국관리소 등을 통해 자수했다.
이날 오후에는 2명이 추가로 자수 의사를 밝혀오면서 광산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끝까지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던 1명은 범행 36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5시께 서구 상무지구 지인의 집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강제 추방을 두려워 해 도망쳤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초 조사를 마친 뒤 출입국사무소로 신병을 인계할 방침이다. 인계된 이들은 강제 추방될 예정이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