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16일 페루·20일 엘살바도르전 앞두고 부산 소집 "U-20 월드컵 4강, 축하해…꾸준히 뛰며 성장하는 게 중요"
6월 A매치를 앞둔 축구대표팀이 약 3개월 만에 부산에서 다시 모였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부산에서 소집, 구덕운동장에서 첫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21위), 20일 같은 시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75위)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이번 2연전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두 번째 A매치 시리즈다. 3월 첫 소집에선 콜롬비아와 2-2로 비겼고, 우루과이에 1-2로 패했다.
당시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의 주역들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다면 이번에는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선택한 ‘사실상 1기’다.
주축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이 각각 기초군사훈련과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베스트11을 향한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 본인의 의지와 열정을 보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훌륭한 경기력, 컨디션과 더불어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향한 자세와 능력을 증명하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막 시즌이 끝나 휴가를 가야 하는 시기다. 시즌이 길어져 힘든 면이 있을 것이다. 이에 반해 K리그 선수들은 경기력과 체력에서 수월할 것”이라며 “‘꼭 카타르에 가고 싶다’, ‘우승하고 싶다’는 의지와 투지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과 비교해 황의조(서울), 조규성(전북), 오현규(셀틱)으로 이어지는 스트라이커 라인에는 변화가 없다. 공교롭게 황의조와 조규성은 소집을 앞두고 나란히 골맛을 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 공격수들이 득점하길 바라곤 했다. 3월 소집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봤고, 스코틀랜드에서 오현규도 봤다”며 “이 선수들은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충분한 출전 시간을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2회 연속 월드컵 4강에 오른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위한 축하와 조언을 빠뜨리지 않았다.
이어 “‘대표팀은 항상 변화무쌍하다’는 말을 라커룸에서 (A대표팀)선수들에게 했다. 카타르 아시안컵, 길게 봐서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어떻게 구성이 변화하는지 보는 것도 큰 관심이 될 것”이라고 보탰다.
마지막으로 “U-20 대표팀에서 눈에 띄는 선수들이 몇몇 있었지만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와 꾸준히 뛰는 게 중요하다. 준우승을 차지한 2019년 대회를 보면 지금 A대표급 선수는 이강인밖에 없다”며 “경기를 통해 성장해야 한다. 소속팀에서 얼마나 출전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