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월드투어 '레디 투 비' 미주 첫 공연 포문
‘트와이스’가 여성 그룹 처음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는 동시에 매진까지 기록하며 북미 시장 관객 동원력을 확인했다.
12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와이스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연 다섯 번째 월드투어 ‘레디 투 비’ 미주 첫 공연에 무려 5만명이 운집했다.
이날 트와이스는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2위에 빛나는 미니 12집 ‘레디 투 비(READY TO BE)’의 타이틀곡 ‘셋 미 프리’를 시작으로 ‘아이 캔트 스톱 미’, ‘문라이트 선라이즈’, ‘필 스페셜’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글로벌 팬덤 원스(ONCE)가 가장 열광한 무대는 바로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 아홉 멤버의 개성과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솔로 스페셜 스테이지였다. 트와이스는 이번 투어를 통해 콘서트 사상 처음으로 개별 무대를 선보였다. 피아노 연주, 자작곡 가창, 커버 퍼포먼스 등 9인9색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무엇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기장으로 불리는 소파이 스타디움을 에너지와 열기로 가득 채웠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총 여섯 층을 오르내리는 내부 엘리베이터가 전 좌석을 아우르기 위해 설치돼 있을 만큼 대형 규모와 크기를 자랑한다.
영국 레전드 록그룹 ‘롤링스톤스’, 현존 최고 밴드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미국의 4인 록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캐나다 출신 팝 슈퍼스타 위켄드 등이 공연했다.
특히 트와이스는 전 세계 여성 그룹 사상 처음으로 해당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며 K팝 대표 걸그룹으로서 위상을 떨쳤다고 JYP는 전했다. 앞서 K팝 그룹 중 이곳에서 공연한 팀으로는 ‘방탄소년단’(BTS)이 있다.
JYP에 따르면 트와이스를 향한 LA 팬들의 애정과 열정은 드레스코드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MD 상품을 비롯해 트와이스 이전 활동곡 무대 의상이나 월드투어 착장에서 착안해 직접 제작한 옷을 입고 공연장을 찾아 콘서트를 제대로 즐겼다는 것이다.
또한 JYP는 “‘사이언티스트(SCIENTIST)’, ‘하트 셰이커(Heart Shaker)’, ‘알콜-프리(Alcohol-Free)’, ‘톡댓톡’(alk that Talk)‘ 등 한국어 노래를 떼창으로 목놓아 부르는가 하면 트와이스가 다음 무대를 준비할 때 마련된 관객 댄스 타임에서 열정을 보이며 색다른 즐거움을 더했다고 부연했다.
트와이스 멤버들은 ”오프닝 때 5만 명으로 꽉 찬 공연장을 바라보는데 전율이 느껴졌다. 언어도 다르고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음악과 무대로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받곤 하는데 오늘 원스가 ’캔디봉‘을 들고 열심히 응원해 주고 마음껏 즐기는 모습과 엄청 큰 함성 소리를 보고 들으니 무척 행복했다“고 입을 모았다.
트와이스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팝 걸그룹 최초 미국 내 앨범 판매량이 100만 장을 돌파했다. 특히 첫 미국 단독 콘서트가 열린 기아 포럼과 비교해 크기와 규모가 4배 이상 커진 소파이 스타디움 공연이 현지 트와이스 인기의 부스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트와이스는 오클랜드, 시애틀, 댈러스, 휴스턴, 시카고, 캐나다 토론토, 미국 뉴욕, 애틀랜타로 투어를 이어간다. 특히 7월6일 미국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공연은 일반 예매 오픈 후 단숨에 매진됐다. 이로 인해 두 차례나 좌석을 추가 오픈했고 이 역시 초고속 솔드아웃 됐다고 JYP는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