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김종두 전무의 안내를 받으며 건설이 중단돼 있는 신한울 3, 4호기 원자로 주단 소재를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문재인 정부에서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의 부지 공사가 16일부터 시작된다. 앞서 지난달부터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 발전기 등의 주 기기 제작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국방부 등 11개 관계 부처가 모여 제73회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신한울 3·4호기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승인으로 원전 건설에 필요한 11개 부처의 20개 인허가가 일괄 처리됐다.
신한울 3·4호기는 2002년부터 추진돼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으나,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2017년 건설 계획이 폐기됐다. 지난해 7월 ‘새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을 통해 건설 재개가 결정된 후 11개월 만에 실시계획 승인을 받게 됐다. 새울 3·4호기 등 앞선 3개 원전 건설 사업의 경우 실시계획 승인에 평균 30개월이 걸렸다.
경북 울진군 북면에 들어서는 신한울 3·4호기는 1400MW(메가와트)급 원전 2기로 약 11조7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중 주 기기 계약 규모는 2조9000억 원, 펌프 등 보조 기기는 2조 원으로 탈원전에 따른 원전업계의 경영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김형민 기자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