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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받던 20대, 몸 이상 호소 뒤 쓰러져 의식불명

입력 | 2023-06-12 21:36:00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뉴스1


예비군 훈련을 받던 20대 남성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의식 불명 상태가 됐다.

12일 A 씨 가족과 관계기관·군부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경남 김해시의 한 예비군훈련장에서 훈련을 받던 A 씨가 오전 11시경 예비군 동대장과 중대장에게 어지러움과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휴식을 취하던 A 씨는 낮 12시 30분경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군부대 측이 의무실에 데려간 뒤 다시 쓰러지며 머리를 바닥에 부딪쳐 이마가 약 5㎝ 찢어졌다.

부대 측은 사격장에 있던 응급구조사를 불러 김해의 한 병원으로 A 씨를 후송했다.

오후 1시 7분경 병원에 도착한 A 씨는 급성 심근경색증과 미만성 폐포 내 출혈 진단을 받았고,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에서 수면 치료와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가족 측은 군부대의 응급조치가 늦어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취지로 지적하며 “수백명이 훈련하는 곳에 의료진이 1명이면 대형 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군부대 측은 “응급 상황에 대비해 훈련 전 미리 예비군에게 건강 이상 여부를 묻고 있다”며 “A 씨에 대해서는 예비군 휴업 보상과 치료 등에 관한 훈령에 따라 조처할 예정이며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