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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지역균형 발전” 부산에 R&D센터

입력 | 2023-06-13 03:00:00

11월 입주 예정… 200명 이상 근무
“해양설계 중심축으로 성장시킬 것”




삼성중공업이 부산에 연구개발(R&D) 거점을 새롭게 마련한다. 삼성이 앞서 밝힌 지역 균형 발전 투자의 일환이다.

삼성중공업은 부산시와 ‘부산 R&D센터’(가칭) 설립에 관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라 부산시는 센터 설립에 필요한 행정 업무를 적극 지원한다. 삼성중공업은 11월까지 부산 시내에 1700㎡(약 500평) 규모의 R&D 거점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새로운 R&D센터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부산·경남권 인재 채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플랜트 사업의 설계·엔지니어링 R&D 기능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우선 13일부터 선체 구조·의장·전장·기기 설계 분야 전문인력 채용을 시작한다. 2024년까지 협력사를 포함해 200명 이상이 근무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를 중심으로 지난해 200여 명에 이어 올해도 현재까지 170여 명을 채용했다.

삼성은 3월 지역 균형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총 60조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해 회사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거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현호 삼성중공업 인사지원담당(부사장)은 “부산은 해운·항만뿐 아니라 조선 해양 연관 산업의 클러스터가 잘 조성되어 있고 연구소 및 대학의 젊은 인재들이 많아 우수 인력 확보에 유리한 곳”이라며 “부산 R&D센터가 삼성중공업의 해양설계, 엔지니어링의 중심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