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89억-주식 25억 달러 사들여
5월 외국인이 한국 금융시장에서 15조 원이 넘는 규모의 주식과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14억3000만 달러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원-달러 환율(1327.2원)을 적용하면 15조1699억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지난해 연간 유입규모(56억3000만 달러)의 2배 수준에 달한다. 한은 관계자는 “자료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은 채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5월 중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은 89억6000만 달러 순유입됐는데, 이는 2021년 2월(89억9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순유입 규모 역시 4월(9억1000만 달러)보다 확대된 24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